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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가드닝을 할 때 사용하는 분갈이 흙은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흙이 아닌 인공적으로 배합한 토양입니다. 자연에서 마음대로 흙을 퍼온다면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흙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벌레와 균, 잡초 씨앗까지 집 안으로 들여오는 셈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흙이 아닌, 자연과 흙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는 비율로 배합한 인공 토양을 실내용 원예용 상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갈이 흙은 배양토, 혼합토, 원예용 상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지역의 토양 특성을 반영한 원예용상토

    혼합토에 들어가는 재료는 해당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인공적으로 만드는 원예용 상토는 그 성분이 국가나 지역에 따라 다르고 그곳에 분포하는 원예 식물의 종류에 따라 또 다시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는 토양의 분포가 많은 우리나라는 마사토(가는 모래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와 같은 다소 묵직한 토양을, 화산활동이 활발한 일본 같은 경우는 화산암을 기반으로 하는 경량 토양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나무에 착생하는 식물이 많은 남미, 동남아시아일부 지역의 경우는 나무껍질(코코칩, 바크)이나 수태 같은 용토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원예용 상토의 구성으로는 흙의 성분이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할지라도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공통으로 사용하는 원예용상토는 존재하며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성격-주로 아열대 지방 출신의 식물들을 키우는데 적합한 배합입니다. 병충해가 없도록 살충, 살균된 인공용 토입니다. 구성-물을 흡수하는 용토(피트모스, 코코피트), 배수용 용토(퍼라이트, 마사토), 중간적 성격의 용토(버미큘라이트)를 배합해 배수와 보수가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만든 혼합토양입니다. 착생식물의 경우 나무껍질인 바크, 살균한 물이끼를 이용한 수태를 사용합니다.

    원예용 상토를 구성하는 흙의 종류

    피트모스-습지식물이 부식된 토양으로, 가볍고 보수력이 좋습니다. 단, 미량의 질소를 제외하면 비료 성분이 거의 없고 강산성이라 산도 조절이 된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 마르면 다시 물을 잘 먹지 못합니다. 코코피트-코코넛 열매껍질을 분쇄해서 만든 재료로, 단가가 저렴해 피트모스를 대체하는 재료로 많이 사용합니다. 기성품 원예용 상토의 경우 대부분이 피트모스보다 코코피트 함량이 더 높은 걸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염분 문제가 있고 피트모스와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어 없어지는 재료로, 화분 속의 흙이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퍼라이트-화산암인 진주암을 고온으로 처리하고 분쇄한 무균의 가벼운 약산성 소재로 배수와 통기성이 뛰어나서 원예용상토 구성에 빠지지 않습니다. 배수용으로 사용하는 마사토나 난석보다 가볍고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물을 줄 때 떠오르거나 힘을 가하면 부서지고, 미세 분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사용할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미큘라이트-질석을 고온고압으로 팽창시켜 만든 무균의 광물성중성 토양으로, 가볍고 보수정이 좋습니다. 원예용 상토에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실내 가드닝에서 혼합용 토양으로 사용하거나 파종용, 삽목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싼편이고 대체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많습니다. 마사토-주로 화강암이 풍화되어 잘게 부서진 흙으로,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용토입니다. 3~5mm정도의 소립 마사토와 6~9mm 정도의 중립 마사토를 많이 사용하는데,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거워 원예용상토에 들어가는 재료라기보다는 식재 시 섞거나 마감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마사토에 묻어 있는 흙이 배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배수층을 만들거나 배수를 돕기 위해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세척한 마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바크-전나무의 나무껍질을 잘게 부숴서 만든 용토로, 통기성과 보수성이 좋습니다. 주로 나무에 붙어사는 서양란, 넝쿨식물 등 착생식물의 식재용 토로 사용합니다. 브랜드에 따라 품질 및 가격 차이가 큰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지며 분해되는데, 분해되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이끼가 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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